소유진이 SNS에 올린 책 '이제 시작해도 괜찮아'

[문학뉴스=한수아 기자] 배우 소유진이 최근 자신의 SNS에 소개한 책 한 권이 조용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그녀가 직접 촬영한 사진과 함께 올린 책은 정회일 작가의 '이제 시작해도 괜찮아'로, 신세계 정용진 회장이 추천사를 쓴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소유진은 책 표지와 닮은 벽화 사진과 함께 "마음을 다잡고 싶을 때 펼치게 되는 책"이라는 짧은 글을 남겼고, 해당 게시물은 많은 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취업난과 불안정한 경제 상황 속에서 위축된 청년층과 중장년층 사이에서 이 책은 입소문을 타고 퍼지고 있다. 최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23년 자살 사망자 수는 1만3,978명으로 전년 대비 8.3% 증가했으며, 20대의 자해 및 자살 시도는 2018년보다 41%이상 급증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소유진의 짧은 추천은 위로 이상의 울림을 전한다.

'이제 시작해도 괜찮아'의 저자 정회일은 병상에서 하루 대부분을 보내야 할 만큼 극심한 통증 속에서도 책을 집필하고, 무자본 창업모델을 연구해온 인물이다.
"하루 14시간을 누워 지내며, 하루3~4시간 겨우 일합니다"라는 그의 고백은, 현실의 제약 속에서도 길을 찾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준다.

그는 책을 통해 "이런 저도 해냈는데, 당신이 못할 이유가 있을까요?"라고 묻는다. 대단한 성공을 강조하기보다, 지금 이 자리에서 작은 한 걸음을 내딛는 용기를 전하는 현실적인 격려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1분기 자료에 따르면 청년 실업률은 여전히 8%대를 유지하고 있다. 미래에 대한 희망조차 품기 어려운 청년들에게 이 책은 격려가 아니라, 실천 가능한 현실적 조언을 담은 매뉴얼로 읽히고 있다.

소유진의 인사트그램 게시글을 계기로 다시 주목받고 있는 '이제 시작해도 괜찮아'는 단순한 힐링 에세이를 넘어, 삶의 무게에 눌린 이들에게 조용한 힘이 되어주는 책이다.

한수아 기자= home@munhaknews.com